이것저것

물에 잠긴 가을

기린봉 2006. 11. 21. 15:50

그 맑던 하늘

푸르던 나뭇잎

곱기만 하던 단풍잎

육중한 산허리까지

묵묵히 그리고 잔잔히 잠겨있다

차거운 시냇물에 적셔버린 자신들

기다림인가 아쉬움인가

이어져 가는 가을의 이야기 속에

마냥 머물고 싶어진다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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