일출 30

여명

향일암 일출을 보기위해향일암 근처에 있는 숙소를 찾아 다녀보니부지런하신 분들이 다 차지하고 없다다시 밤길을 되짚어 여수까지 나와 잠을 자는둥 마는둥...새벽 같이 일어나 향일암으로 다시 달렸다절까지는 가파른 계단과 좁은 길을 한참 올라야 했다숨을 헐떡이며 오른 향일암에는미리 오신 많은 인파가 좋은 자리는 다 차지하고 없다겨우 한귀퉁이를 비집어 삼각대를 정치하고 기다리니하늘을 덮은 두꺼운 구름은 야속하게도 걷힐 기세가 없다그렇게 기다린지 두시간 반이미 솟아버린 해는 얼굴을 내미는가 했더니 이내 구름속으로다시 들어가 버리고 만다아~~~ 이럴 수가....

일출 2006.12.28