어느날 꽃을 담으러 운장산아래 계곡을 찾았습니다
산계곡 바로 아래 첫동내
4,5가구가 산비탈에 집을 짓고 살고 있었지요
요즘 젊은 이 들은 다 도시로 나가고
촌동네에는 노인분들이 지키시기 마련인데
이런 오지에 어린이 몇이 활기차게놀고 있었습니다
저도 의외라 생각되고 참 반가웠습니다
꼭 산동네에서 자란 제 어릴때 모습을 보는듯 했구요
꽃을 찍는 내 모습이 이상했던지
몰려와서 뭐하세요? 고사리 끊으러 오셨죠?
등등의 물음을 던졌고
그런 아이들의 표정이 너무 천진하고 착해 보였답니다
도시아이들과 너무 비교 되더군요
이 아이들이 진정한 꽃이 아닐런지요?
꽃을 담으러 갔으니 진정한 꽃을 아니 담을 수 없겠죠?
아이들이 빨리 움직이는 바람에
마음이 급하여 마구 셔터를 누르다 보니...풀잎이 얼굴을 가렸네요